자갈치 시장
자갈치시장은 중구 남포동과 충무동에 걸쳐 있는 해안통으로 도심과 접하고 있어 시장기능과 위락기능을 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의 신동아 수산물시장, 건어물시장과 함께 부산지역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장이다. 자갈치 해안가 도로변에는 "판매기장수 아주머니"들이 고등어, 멍게, 고래고기 등을 파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고 1980년에 문을 연 "신동아수산물시장" 1층에는 활어 판매와 즉석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를 맛볼 수 있으며 2, 3층에는 건어물 및 해산물 판매와 생선횟집 이 자리하고 있어 새로운 자갈치 시장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의 장이 성장하게 된 것은 1889년 일본인들이 자국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에 부산수산주식회사를 세우면서부터였다. 그곳으로 상인들이 몰리자 자갈치시장 상인들도 서서히 근대화를 모색하게 되었는데, 1922년에 이르러 부산 어업협동조합이 남포동에 건물을 짓고 위탁판매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자갈치시장의 상인들이 구심점을 찾아 모여 들었다.
이에 따라 부산의 어시장은 북항의 부산수산주식회사와 남항의 부산어협 위탁판매장으로 양분되었는데, 그 뒤 부산수산주식회사는 국내 최대의 어시장인 현재의 부산 공동어시장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남항에 출어하는 영세어선들의 어획물을 다루는 영세상인들이 부산어협 위탁판매장 주변에 모여 지금의 자갈치시장을 이루었다.
자갈치라는 이름은 생선이름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바닥에 자갈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시장 내부를 현대적으로 단장한 지금은 자갈을 찾아볼 수 없다. 치라는 말은 언덕 치(峙)에서 따왔다고 하는 어원도 있고 '자갈이 있는 곳'[處]의 처가 치로 변했다는 어원도 있다.
현대화하면서 수산시장 뿐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업소들이 입주했다. 1층에는 기존의 수산시장이 있다. 바닥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에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가득 찬 수조가 가득한데 이거 구경하는 게 상당히 재밌다. 2층에는 1층의 시장에서 산 해산물들을 바로 회쳐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입점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초장집에 더 가깝다만. 횟집들이 각각 독립된 구조가 아니라 2층 전체가 개방형으로 탁 트여 있는 구조라 출입문 같은게 없다. 시장 자체가 관광지이므로 횟집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은 더 붐빈다. 옥상에는 '자갈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식사 후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망원경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일부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와 시설물 기능 저하 등이 우려된 자갈치시장의 정비공사를 마쳤다. 자갈치시장은 2006년 새 건물을 짓고 입주했으나 해수 사용으로 인해 바닥 파손·훼손, 방수층 손상, 배수로·배수관의 누수 등 노후화 현상을 보였다. 자갈치상인회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2개월간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제2의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비공사를 추진했다. 부산시는 2월10일부터 10억원을 투입해 공사에 들어가 1층 바닥 재포장, 노후관 교체, 계단 정비 등을 마쳤다. 부산어패류처리조합도 자체적으로 2층 바닥 타일을 교체했다. 자갈치시장 상인회는 재개장에 맞춰 상인들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시행했다. 원산지, 친절 등에 민감한 젊은 층을 겨냥해 원산지표시 등 관련 법규 교육과 친절·봉사 고객맞이 교육도 병행했다. 젊은 층을 위한 세트 메뉴·식사 꾸러미(밀키트) 등의 상품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7일에는 축하 행사로 이용객 1000명에게 친환경 가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김재석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자갈치시장조합장)은 “이번 정비공사로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만큼, 모든 시장 상인과 힘을 모아 시민 한분 한분에게 성심성의껏 친절히 모시겠다”고 말했다.
자갈치 시장 추천 맛집
이모카세 양곱창 구이. 신선한 양곱창을 구워주시니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건물이 오래되었고 위생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맛있어서 한 번씩 방문하는 곳이다. 술이 술술들어가는 분위기. 볶음밥까지 마무리해주면 완벽한 한 상이다.
저는 부산 사람이라 자갈치 시장까지 가서 회를 먹진 않지만, 타 지역에서 여행오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려요. 한 번 방문해본 곳인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신선한 해산물과 회를 맛있게 즐긴 기억이 나네요.